안녕하세요. 로미고입니다. 어느덧 블로그를 한지 일주일이 다되어 가네요. 

그동안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하루에 한 번만 써보자 해서 시작한게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좀더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고요. 좋았던 아이디어를 온라인 공간에서 적게 되니까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책을 하나 읽고 있는데요. 제가 평소에 책을 진짜~ 정말 안읽는 스타일이라 

어머니가 걱정이 되셨는지 책 좀 읽으라고 권유하시더라구요. 책 읽고 견문도 좀 넓히고 하라고요.

생각해보니 살면서 진득하게 읽은 책이 진짜 손에 꼽을 거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바깥에 나갈 일도 많이 없고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터라 책 읽기 도전하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읽을려고 찾아봤는데 어디서 보니까 책 읽기가 습관 안되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책 1권 못읽는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한달에 3~4권 그러니까 일주일에 1권 정도 읽으면 많이 읽는거라고. 그래서 한달에 2권씩 책 읽기로 계획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돈을 못벌어도 머리 지식을 쌓는 일이라도 해야될 거 같더라구요.

 

 

뭘 읽을까 집에서 찾다가 동생 방에서 괜찮아 보이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요겁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스포 금지에요~ 아직 읽고 있는 중이라서요.

 

 

 

 

100년전 한국에 간 스웨덴 기자 아손 그랩스트라는 사람이 일기를 쓴 건데요. 아직 현재 5분의 1정도 읽은 정도라 모든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배경이 1904년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인 러일전쟁 시기에 전쟁을 취재하려고 스웨덴 기자 아손이 도쿄를 거쳐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서 이모저모 살피고 느낀 점을 자신의 일기로 쓴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100년전 유튜버 같은 느낌인 거죠 아손은 ㅋㅋㅋ 국내 유튜버가 외부와의 소통이 거의 단절된 아마존 원주민을 만난다는 격일까요? 실제로 아손이 진화가 덜된 미개국가를 보듯 조선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합니다. 뭐 그때 당시에는 조선은 멸망 직전의 나라이고, 메이지 유신으로 개화에 성공해서 강한 나라가 된 일본에 있다가 건너왔으니 바로 옆나라인데 완전 다른 판이니 놀랄만도 할거 같네요. 

 

 

근데 읽다보면 초반에 나오는데 일본애들이 당시 조선을 먹으려고 엄청나게 오랜 공을 들인.. 그야말로 국가의 사활을 건 대형 프로젝트였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조선을 점령하고 중국까지 먹으려고 한거죠. 근데 지들 인구수랑 땅을 비교해봐도 그건 무리일텐데.. 당시 개화에 성공하고 얼마나 일뽕이 들어갔을지 대략 그려지더라구요.

 

 

초반부터 한국 사람이라면 좀 불쾌한 내용이 나오기는 한데 부산역에서 기차를 탄 아손이 기차 안에서 만난 일본군 대위랑 대화를 나눈 내용입니다. 내용이 좀 재밌어서 찍어봤어요 ㅋㅋ

 

 

조선인은 미래도 없고 중국인보다 더 병신임. 거기다가 자주적이지 못한 본성 + 책임감도 없고 겁나 게으름이라고 지껄이고 있는 일본군 대위인데요. 아손도 무슨 저주급으로 안좋은 소리를 아니까 악담을 늘어놓는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에 반대로 자기네 일본인은 근로의 보람을 아는 성실한 민족이라고 하고 한국어로는 일이 불행이나 손실, 슬픔 등을 포함하는 걸 보니 얼마나 일을 싫어하는 민족인지 알 수 있다는 아주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처음 보는 서양인한테 말하고 있죠. 이 부분이 초반인데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웃음나더라구요.

 

 

뭐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반론을 달기는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냥 제 생각에 세상에 노동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먹고 살자고 하는거지. 엄청난 부를 가져가는 CEO들은 일이 재밌기는 하겠지만, 그건 돌아오는 성과가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큰 일이 벌어져도 좋아하는거죠. 그리고 저때 당시는 나라가 망하기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는 시기였는데, 서민들이 엄청 살기 힘들었을것 같은데요. 열심히 일하고 보람이라는 것도 미래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품었을 때 이야기지 나라 망하기 직전인데 국민들이 활기차면 이상하죠. 그냥 서양애들한테 조선 겁나 미개함 애들도 게으름 그래서 개화된 일본이 얘네를 지도해야함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거 같네요. 참 훌륭한 공무원입니다. 

 

 

참 예나 지금이나 참 일본인들은 한결같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일까나 일뽕은 아니지만 이런걸 보면 참 일본애들은 보통 애들이 아니란 걸 느낍니다. 아손도 그냥 일본인 대위가 개소리 시전하는구나 하고 그렇게 귀담아 듣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나중에는 아손이 본격적으로 당시 조선 체험을 하는데, 너무 스포가 될거 같아서 자세히는 얘기 안할게요. 사실 저도 지금 한창 읽고있는 중이라 나중에 다 읽으면 감상평을 한번 써볼 계획입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책 읽다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고 읽은만한거 같아요. 요즘같은 시기에 괜찮은 책 하나둘 골라서 저처럼 책 한번 읽어보시는 거 어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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